Fate/stay night Saber를 갑주 없이 빚은 BJD 인형풍 3D 조형

아티스트 Sarah Paiva가 Fate/stay night의 Saber를 BJD 인형에서 영감을 받은 3D 조형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은 TYPE-MOON의 상업 첫 작품으로, 2004년 1월 30일 일본에서 출시된 비주얼 노벨이다.

Saber를 2D 캐릭터가 아니라 고요한 인형 조형으로 다시 세운 작업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겸 콘셉트 아티스트 Sarah Paiva는 Fate/stay night의 Saber를 바탕으로, 전형적인 애니메이션풍보다 BJD 인형에 가까운 얼굴과 질감을 택해 3D 작품을 완성했다.

갑주를 덜어낸 실루엣

작업의 출발점은 2024년에 만든 흉상 콘셉트였다. 당시 3D 모델로 이어지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다시 꺼내, 직접 조형으로 발전시켰다. 공식 Artoria Pendragon 이미지와 의상 주름 사진 등을 참고했지만, 갑주는 형태의 유연함을 해친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그 선택으로 캐릭터의 무장 이미지를 재현하기보다, 얼굴과 포즈, 옷감의 흐름에 시선이 모이는 구성이 됐다.

단순한 형태에서 시작한 조형

Paiva는 팔을 원통, 몸통을 구처럼 놓는 단순한 블록아웃으로 포즈를 잡은 뒤 세부를 더했다. 처음에는 대칭 상태로 몸을 만든 다음 최종 포즈로 옮겼고, 조형은 ZBrush에서 진행했다. 옷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별도의 참고 자료를 폭넓게 살핀 점도, 평면 디자인을 여러 각도에서 성립하는 입체로 바꾸는 과정의 핵심이었다.

금속 재질 대신 ‘칠한 금’의 감각

채색은 ZBrush의 Polypaint로 처리했다. 피부에는 붉고 따뜻한 색조와 미세한 결을 더하고, 의상은 주름과 빛이 닿기 어려운 부분을 어둡게 조절했다. 특히 금색 부분은 금속 재질을 그대로 적용하는 대신, 손으로 채색한 조각상처럼 보이도록 표현했다. 렌더링에는 Marmoset Toolbag, 최종 보정에는 Photoshop을 사용했으며, 강한 대비보다 잔잔한 조명을 지향했다.

Fate/stay night는 TYPE-MOON의 첫 상업 작품으로, 성배를 둘러싼 마술사와 서번트의 전투를 그린 비주얼 노벨이다. 원작의 일본 초기판은 2004년 1월 30일 출시됐으며, 이 3D 작업은 그 게임의 새 포트나 후속작이 아니라 Saber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입체 해석한 사례다.

출처: 80 Level 작업 인터뷰 · TYPE-MOON 공식 작품 정보 · TYPE-MOON 공식 발매 자료